리뷰/게임

Shady part of me 간단리뷰 및 개인적인 해석

skycore 2020. 12. 23. 12:25

 

Shady Part of Me - Focus Home Interactive (focus-home.com)

 

한줄요약 : 빛이 있어야 존재하는 그림자와, 빛을 피해 도망다니는 소녀의 '탈출'을 위한 모험

 

특징

- 평면속에서의 그림자와 입체공간속에서의 소녀를 번갈아 조작하여 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게임

- 몽환적인 분위기의 게임 (배경음악과 그림체 모두)

- 여러가지로 해석 가능한 스토리

 

장점

- 분위기의 차별화와 성우 기용으로 인한 게임 진행과 스토리에 대한 몰입 증가

- 적당한 퍼즐 난이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 한번 풀이방법을 생각하지 못하면 꽤 시간이 걸릴수도 있음)

 

단점

- 지나치게 추상화 되어있는 스토리

- 게임 후반부 그림자 조작시 살짝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을듯

 

 

개인적인 생각

- 퍼즐 게임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섞어놓은 게임

- 근데 스토리는 머리에 잘 들어오지를 않는다

- 고의적인 것일수도 있겠지만, 스토리 서사가 조금만 더 친절했으면 하는 아쉬움

 

주관적인 해석 (스포일러가 존재할수도 있습니다.)

더보기

이 게임을 풀이해보자면, 몇가지의 방법으로 스토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제작사가 게임의 스토리를 굳이 고려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있겠으나, 그렇다기에는 서사가 길었다.) 

어쨌든 자아와 자신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듯 한데, 어린 소녀의 성장 이야기라고 보는 편이 가장 타당할듯 

여기에 특이한 요소들을 꼽아보자면

소녀와 그림자의 관계 / 게임중에 반복해서 나오는 남자의 목소리 / '탈출' / 무대 위에서의 '연기' / 계속해서 바뀌는 공간 이 있다

 

그리고 게임을 쭉 플레이 해본 것으로 판단해 보았을 때, 

소녀와 그림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관계처럼, 게임 초반부에 나타나는 것처럼 소녀가 주이고 그림자가 보조인 것이 아니라, 실은 후반부에서 나오는, 그림자가 인형 속에 possess (번역기준 빙의), 최종적으로 소녀의 안에 빙의하는 것처럼, 그림자가 주이고, 소녀가 보조 (아마도 과거의 본인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적인 역할로 표현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존재하는 구간을 살펴보더라도, 소녀는 비현실로 대체될 수 있는 어둠 속에서만, 그림자는 현실로 대체될 수 있는 빛 속에서만 존재가 가능하다. 그리고, 3막에서도, 능동적으로 나서는 그림자는 진짜 자아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을듯.

게임중에 반복해서 나오는 남자의 목소리는 아무래도 자신을 재단하고, 틀에 가두려는 타인들의 말을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탈출은 소녀의 자아인 그림자가 성장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2막에서는 탈출구의 화살표 방향이 소녀의 시선에서는 게임 진행방향, 그림자의 시선에서는 게임 진행방향과 반대의 모습을 띄다가 3막 후반부의 소녀의 목소리와 그림자의 목소리가 동일시되는 것을 지나, 4막에 가서야 소녀와 그림자의 출구의 방향이 일원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작중에서 연기를 뜻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타인에 의해 연기되는 자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자아로서의 그림자가 결국 스스로를 연기하는 결말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계속해서 바뀌는 공간에 대해서는 자세한 해석은 모르겠으나, 일단은 소녀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 혹은, 그림자와 소녀가 두려워 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요소 라고 해석을 해 놓고 싶다.

(조현병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을 하고 싶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요약을 해보자면, 살짝 뻔한 말이긴 하지만, 자아로서의 그림자가 스스로에 빙의하기 위한 탈출구를 찾는 이야기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